홍콩 시위 "케리람 행정장관, 사퇴하고 싶어...中 군인 투입 안 할 것"

서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6:50]

홍콩 시위 "케리람 행정장관, 사퇴하고 싶어...中 군인 투입 안 할 것"

서준혁 기자 | 입력 : 2019/09/03 [16:50]

▲ 케리 람 홐콩 행정장관     © jmb뉴스


[jmb뉴스=서준혁 기자]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비공개 자리에서 '가능하다면 사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케리람 장관은 또 중국이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케리 람 행정장관이 최근 기업가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홍콩사태가 중국의 안보와 주권의 문제로 번져 문제 해결의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자신의 한계를 토로했다.

 

또 홍콩에 엄청난 혼란이 초래된 것은 행정장관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그만두는 것이라고 영어로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특히 중국이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국제적인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은 군대를 투입했을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폭력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계속 체포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하지만 '그래도 홍콩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해 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또 중국은 홍콩이 경제적 고통을 겪더라도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전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하철역에서 경찰에게 체포되고 있다     © jmb뉴스


한편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총파업과 동맹 휴학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가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경찰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송환법'으로 불리는 범죄인인도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가 처음 발생한 지난 6월 9일 이후 어제까지 모두 천 11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체포된 시위대에 적용된 주요 혐의는 불법 집회와 경찰관 폭행, 폭동, 상해, 그리고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행정청도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의 폭력 세력이 '1국가 2체제'의 마지노선을 넘어섰다면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홍콩 행정청은 또 폭력세력이 홍콩의 안정과 질서를 훼손함으로써 국가 권위에 도전했다면서 폭동을 진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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